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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독 자살 시도 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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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7-07

음독 자살 시도 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Risk of Suicide Following Deliberate Self-poisoning

출처 : Y Finkelstein et al. JAMA Psychiatry 2015;72(6):570-575.

통계청의 '201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2013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하루 평균 약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3년 한 해 동안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2012년보다 267명(1.9%) 증가하였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10년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2월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에 의한 사회적 손실이 연간 6조 476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의 사회적 비용인 14조 86억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자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매우 심각하다.

보건복지부 발간 '자살현황 연간보고서(2011)'에 따르면 질식, 예리한 물건에 의한 손상, 둔상, 투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이 시도되고 있으나 중독(이하 음독자살)이 가장 흔하며 남자에서 50%, 여자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연구들에 따르면 비록 실패했다고 할지라도 어떤 자살 시도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자살 시도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 Finkelstein 교수 연구진이 음독자살 시도자의 예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2002년 4월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음독자살 시도로 입원한 환자 65,784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같은 해 퇴원한 나이, 성별이 동일한 환자 65,784명을 대조 코호트로 하여 지역사회(population-based) 코호트 연구를 시행하였다. 퇴원 후 자살을 일차적 결과(primary outcome)로 하였고, 사고사(accidental death)나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평균 5.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65,784명 중 4,176명이 사망하였고 976명(23.4%)이 자살로 인한 것이었다. 대조군에 비해 자살 위험이 매우 높았으며(HR 41.96; 95% CI, 27.75-63.44), 자살률은 각각 278명 대 7명/10만 인년(person-years)이었다. 퇴원 후 자살로 사망하기까지 585일(median)이 걸렸다. 자살로 인한 사망과 관련된 위험 인자로 고령, 남성, 사망하기까지 음독자살 시도 횟수, 높은 사회경제적 수준, 우울증, 최근의 정신과 치료 이력 등이 있었다.

대부분의 첫 번째 음독시도는 사망에 이르지 못한다. 본 연구에서는 단지 0.7%만이 첫 번째 음독시도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생존자들은 다시 자살 시도를 하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자살의도에 대한 자가보고는 부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기반을 둔 일시적 개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독자살 시도자에 대한 장기간의 지속적인 상담으로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자살 시도자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문을 구하고 치료 전략을 상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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