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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피검사로 진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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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6-05

우울증을 피검사로 진단할 수 있을까?

MDDScore: Confirmation of a Blood Test to Aid in the Diagnosis of Major Depressive Disorder

출처: Bilello JA et al. J Clin Psychiatry 2015;76(2):e199–.e206

우울증은 인구의 6.7%(2011년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가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병 중 하나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해서 곧 그것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류에게 가장 부담을 줄 질병 중 하나로 우울증을 보고하였다. 우울증 환자들에서는 우울한 기분과 과민성, 쾌감 상실,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한다. 우울증은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며,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만성적·지속적인 증상으로 일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울증의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들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어 주관적이다. 객관적이고 생물학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연구가 있어왔다. 초창기 임상 연구에서 혈장 코티솔 농도가 증가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이는 우울증의 병태생리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의 기능 부전이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코티솔은 면역체계와도 관련이 있는데, 비슷하게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사이토카인도 중요한 기분조절인자임이 밝혀졌다. 최근 미국 Ridge Diagnostics 사의 Bilello JA 박사 연구팀은 현재까지 밝혀진 우울증 바이오마커 9종과 성별 및 체질량지수를 조합한 새로운 진단 도구인 MDDscore를 개발하고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화재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3개 병원의 정신과 외래에서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우울증을 진단하는데 구조화된 면담 도구를 사용하였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제, 항경련제를 2주 내 복용한 환자, 조증·경조증을 보였던 적이 있는 환자, 3개월 내 병발한 정신증·알콜 중독·약물 중독 환자, 심각하거나 불안정한 내과 질환을 가진 환자, 에디슨병·쿠싱병·류마티스관절염·전신 홍반성 루프스 환자는 제외하였다.

우울증 환자 68명, 정상인 86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약물을 2주 이상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화된 면담 도구를 사용하여 진찰하여 우울증 환자 군에서 경증에서 중증의 우울증이 있고, 정상인에서 우울증이 없음을 밝혔다. 총 154개 검체에서 무작위로 추출하여, 102개 검체는 진단 모델을 개발하는데, 52개는 검증하는데 사용했다. Alpha1-antitrypsin, apolipoprotein C3,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cortisol, epidermal growth factor, myeloperoxidase, prolactin, resistin, soluble tumor necrosis factor alpha receptor type 2의 혈청 농도를 측정했고 이중 cortisol 농도는 일주기 변동을 교정하기 위해 표준화 된 값으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진단 모델의 변수로 성별 및 체질량 지수, 상기 9개의 바이오마커 혈청 농도가 사용되었는데 검증 결과 민감도가 96% (0.77-0.98), 특이도가 86% (0.66-0.95)였다.

본 연구 결과는 우울증이 생물학적 질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당뇨병 환자에게 “힘내라. 약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우울증 환자를 유약한 성격이나 의지의 부족하다고 치부하기 쉬우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DC 국가에서 1위이다. 우울증과 자살의 연관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울증 환자의 발견, 치료,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연구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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