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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와 왕따의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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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6-05

아동 학대와 왕따의 설상가상

Adult mental health consequences of peer bullying and maltreatment in childhood: two cohorts in two countries

출처 : ST Lereya et al. The Lancet Psychiatry 2015;2(6):524-531

청소년기는 발달적으로 중요한 시기로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의 변화가 발생한다. 이 시기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또래와의 관계이다. 2013년 울산에서 소풍을 가려는 의붓딸을 폭행하여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게 한 사건에 이어, 칠곡에서는 계모가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등 잔혹한 아동 학대 사건들이 잇따라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고 그동안 학교 내 집단 괴롭힘과 학교 폭력으로 인한 자살이 빈번하게 있었으나 2011-2012년 3명의 학생이 자살하는 등 일련의 사건들이 다시금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왕따)의 심각성에 대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을 당한 희생자들이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을 겪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워릭 대학교 심리학과의 Dieter Wolke 교수 연구진은 미국과 영국의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을 추적 관찰하여 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결과를 발표해 그 연구결과가 주목된다.

연구진은 영국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이하 ALSPAC)과 미국 Great Smoky Mountains Study (이하 GSMS)에 등록된 아동(각각 4026명, 1420명) 중 아동 학대나 집단 괴롭힘을 당한지 경우가 있는지 없는지를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진은 대상 아동들을 18년 동안 조사하였고, 그들의 정신과적 질병 여부 및 사회적 상태에 대해서 추적 관찰하였다. 아동 학대나 집단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군에 비해 아동 학대만 겪은 군은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군에 비해) 정신과적 질환을 겪을 위험성이 ALSPAC 코호트에서만 더 높았으며(OR 4.1, 95% CI 1.5-11.7), 학대와 집단 괴롭힘을 모두 당한 군은 두 코호트 모두에서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군에 비해) 위험성이 더 높았다. 집단 괴롭힘만 당한 군은 아동 학대를 당한 군보다 두 코호트 모두에서 정신과적 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았으며(ALSPAC 1.6, 1.1-2.2;. GSMS 3.8, 1.8-7.9), 불안(GSMS 4.9, 2.0-12.0), 우울(ALSPAC 1.7, 1.1-2.7), 자해(ALSPAC 1.7, 1.1-2.6)의 증상이 더 심하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아동 학대보다 집단 괴롭힘의 정신적 후유증이 전반적으로 더 컸다.

집단 괴롭힘과 아동 학대의 피해자는 피해 당시뿐 아니라 그 이후 상당히 긴 기간을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문제를 안고 살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아동기 시절의 불우한 경험은 한 개인에게서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동 학대와 집단 괴롭힘 현상이 근절되도록 부모와 학교, 그리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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