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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상처 평생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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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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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상처 평생 간다.

Hurtful Words: Association of Exposure to Peer Verbal Abuse With Elevated Psychiatric Symptom Scores and Corpus Callosum Abnormalities

출처: MH Teicher et al. Am J Psychiatry 2010; 167:1464–1471

가정, 직장, 학교, 군대에서 SNS 등 사회 곳곳에서 언어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흔한 피해유형이었고, 집단따돌림(16.8%), 폭행(11.8%)이 등에 비해 비중이 더욱 컸다. 2012년 친구들로부터 스마트폰을 통한 언어폭력을 당한 서울의 한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하는 등 언어폭력은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또한, 언어폭력은 발달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는데 유아기에 부모에게 언어적 학대를 당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고, 뇌 구조가 변형될 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정신과 Teicher MH 교수 연구팀은 또래집단에 의한 언어폭력도 이러한 결과를 일으킬 있음을 밝힌 연구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연구진은 가정폭력, 성적학대, 부모나 또래 집단에 의한 신체폭력, 부모에 의한 언어폭력을 당하지 않았다고 보고한 18에서 25세 사이의 연구 참여자 848명과 동수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언어 폭력 설문지(Verbal Abuse Questionnaire), 켈너 증상 설문(Kellner Symptom Questionnaire), 변연계 증상 설문지(Limbic Symptom Checklist-33), 해리 경험 척도(Dissociative Experiences Scale)를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언어폭력을 더 경험할수록 정신과적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언어폭력 설문지 40점 이상 보고한 경우, 우울증의 교차비가 2.3, 불안은 3.7, “변연계 자극과민성(irritability)"은 4.5, 해리는 10.5였다. 언어폭력을 경험한 시기에 따라 정신과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에 차이가 있었는데, 초등학교나 고등학교보다 중학교 재학 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경우 정신과적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한편,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 중 63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여 뇌량 팽대(splenium of corpus callosum)의 백색질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였는데, 더 많은 언어폭력을 경험할수록 손상이 더욱 심했다.

소아기의 언어폭력은 단순한 장난 또는 “애들은 그러면서 크는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어린 시절에 경험한 조롱, 경멸, 창피를 당하는 등의 언어폭력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며 결국 성인기의 정신 건강마저 해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장난으로 한 행동이더라도 피해자의 후유증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언어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며 특히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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